자석·완구·동전 삼킴 사고 반복… 소비자안전주의보 발령

이상곤 기자

cntoynews@naver.com | 2026-05-14 15:49:09

최근 5년간 이물질 삼킴 사고 4113건 접수
영유아 사고 비중 67.6%… 1세 사고 가장 많아
자석·건전지 삼킴 시 장 천공·기도 폐쇄 위험

영유아의 이물질 삼킴 사고와 고령층의 음식물 질식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영유아 및 고령자 대상 삼킴·질식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간 접수된 이물질 삼킴 사고는 총 411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세 이하 영유아 사고는 2781건으로 전체의 67.6%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1세 사고가 70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0세 487건, 2세 379건, 3세 338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는 행동이 많은 2세 이하 영유아 사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영유아 삼킴 사고 주요 품목으로는 자석이 384건으로 가장 많았고, 완구 279건, 동전 266건, 구슬 193건, 스티커 103건, 건전지 10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자석과 버튼형 건전지는 완구 업계에서도 지속적으로 위험성이 제기되는 품목이다. 여러 개의 자석을 삼킬 경우 장기 내부가 서로 붙으면서 장 천공을 유발할 수 있으며, 리튬 건전지는 식도 조직 손상과 화상 위험이 크다.

실제 위해 사례로는 1세 남아가 구슬형 자석 10개를 삼켜 입원한 사례와, 지름 2cm 크기의 리튬 건전지를 삼켜 식도 천공이 발생한 사례 등이 접수됐다.

고령층의 음식물 질식 사고 역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구급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 환자는 총 1196명으로,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998명(83.5%)을 차지했다.

노화로 인해 삼킴 기능과 기침 반사가 약해지면서 떡, 고구마 등 점성이 높은 음식이 질식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고구마를 먹던 70대 남성이 기도 폐쇄로 숨지거나, 귤을 먹던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된 사례도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영유아 주변에 자석, 동전, 건전지 등 작은 물건을 방치하지 말고, 완구 역시 작은 부품 이탈 여부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질식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하임리히법 등 응급조치를 신속히 시행해야 하지만, 이물질을 억지로 손으로 꺼내거나 토하게 하는 행동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완구신문 / 이상곤 기자 cnto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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