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박스와 캐릭터 굿즈가 이끄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
장난감은 더 이상 어린이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성인들이 장난감을 구매하는 ‘키덜트(Kidul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완구 산업의 소비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키덜트는 ‘Kid(아이)’와 ‘Adult(어른)’의 합성어로 어린 시절의 취미와 감성을 성인이 되어서도 즐기는 소비층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완구 기업들의 전략에서도 확인된다. 덴마크 완구기업 레고는 성인을 위한 ‘레고 어덜트(LEGO Adults)’ 제품군을 확대하며 건축물이나 영화 IP를 활용한 대형 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스타워즈 밀레니엄 팔콘’, ‘타이타닉’과 같은 고가 제품들은 성인 취미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트렌디 토이 기업 팝마트 역시 키덜트 시장 확대의 대표적인 사례다. 팝마트의 인기 캐릭터 ‘라부부(LABUBU)’와 ‘몰리(Molly)’ 시리즈는 블라인드 박스 방식으로 판매되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제품을 개봉하기 전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알 수 없는 랜덤 구조가 소비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며 반복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산리오 캐릭터나 포켓몬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에는 어린이보다 성인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모습이 흔해졌다. 캐릭터 피규어나 인형을 집 안에 전시하거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토이 컬렉션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출산으로 어린이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성인 소비층이 완구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장난감이 단순한 놀이 제품을 넘어 취미와 컬렉션,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확장되면서 완구 산업의 경계 역시 점점 넓어지고 있다.
완구신문 / 이상곤 기자 cnto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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