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CJ ENM COMMERCE BUSINESS IP SHOWCASE’ 열려
업계 “새 IP 비즈니스 확대 앞서 기존 상품화 거래 관행부터 답해야”
CJ ENM의 신비아파트 상품화 사업 관련 불공정거래 의혹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가운데, CJ ENM이 신규 방송·애니메이션 IP와 커머스 솔루션을 소개하는 IP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CJ ENM은 1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 3층 오디토리움에서 ‘2027 CJ ENM COMMERCE BUSINESS IP SHOWCASE’를 연다. 이번 행사는 CJ ENM의 신규 방송·애니메이션 IP와 커머스 솔루션을 소개하고, WBD 원작사 프랜차이즈팀이 참여하는 글로벌 세션을 통해 새로운 IP 비즈니스 가능성을 공유하는 자리다. 특히 2027년 공개 예정인 HBO 오리지널 ‘해리포터’를 비롯해, 쇼케이스에서 처음 공개되는 영상 및 에셋도 소개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번 행사가 열리는 시점이다. 불과 이틀 전인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CJ ENM의 신비아파트 완구 상품화 계약을 둘러싼 불공정거래 의혹이 공식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은 국감에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상대로 CJ ENM과 중소 완구 기획·개발사 간 신비아파트 상품화 계약 문제를 질의했다. 민 의원은 CJ ENM을 “5조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공룡”으로, 해당 중소기업을 “매출의 100%를 여기에 의존하고 있는 을중의 을”로 표현하며 거래상 지위의 불균형을 지적했다.
민 의원이 제기한 핵심은 ‘선사업·후계약’ 구조였다. CJ ENM이 2021년 7월 신비아파트 시즌5 상품화 사업을 제안했고, 중소기업이 2022년 5월까지 핵심 개발자료를 만들어 제출한 뒤, 자료 전달 6일 후 계약 구조 변경 요구를 받았다는 것이다. 변경 조건에는 최소보증금 14억 4천만 원과 CJ ENM 자사채널인 투니버스 광고 의무 4억 8천만 원이 포함됐다는 내용도 제기됐다.
민 의원은 국감장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할 일은 계약서대로 이행했느냐가 아니라, 계약서가 만들어진 그 과정이 공정했느냐 공정하지 않았느냐를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질의했다. 이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그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CJ ENM IP 쇼케이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복잡하다. CJ ENM이 새로운 글로벌 IP와 커머스 비즈니스 확장을 강조하는 자리인 만큼, 기존 IP 상품화 과정에서 제기된 불공정거래 의혹에도 명확한 입장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콘텐츠 상품화 공정상생위원회 관계자는 “IP 사업설명회는 결국 라이선시, 제조사, 유통사 등 파트너들에게 함께 사업하자고 제안하는 자리”라며 “그렇다면 새 IP를 소개하기 전에 기존 IP 사업에서 제기된 선사업·후계약, 광고 끼워팔기, 개발자료 선취 의혹에 대해서도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CJ ENM 입장에서는 신규 IP 사업을 소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중요한 행사다. 그러나 국감 직후라는 시점 때문에, 업계의 질문은 자연스럽게 하나로 모인다.
“새로운 IP 파트너를 찾기 전에, 기존 IP 파트너와의 거래 과정은 공정했는가.”
CJ ENM의 신비아파트 불공정거래 의혹이 공정위 국감장에서 다뤄진 직후 열린 이번 IP 쇼케이스가 단순한 사업 홍보 행사를 넘어, 콘텐츠 IP 상품화 시장의 공정거래 기준을 묻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완구신문 / 이상곤 기자 cnto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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