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장난감 매장 한국 토이저러스의 김진욱 팀장

이지희
cntoynews@naver.com | 2015-11-10 11:07:03

▲ 김진욱 팀장
캐릭터&완구신문에서는 국내 최대 장난감 매장을 운영 중인 한국 토이저러스의 김진욱 팀장을 만나 토이저러스가 새롭게 시도하는 ’키덜트 매니아’ 매장 소식과 완구 트렌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토이저러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토이저러스는 2007년 12월 구로점에 첫 점포를 오픈한 이래 15년 현재까지 총 34개점의 Full-size 점포를 운영 중입니다. 잘 아시듯 토이저러스는 일반 할인점 완구코너가 아닌 본격 완구 카테고리 킬러 전문 매장입니다.

 

즉, 완구라는 세계를 세분화하여 카테고리별/브랜드별/캐릭터별로 각각의 세계를 보여주는 기본 전략하에 어린이들에게 체험과 경험이 가능한 매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모차 카시트 같은 발육용품은 물론 각종 유아동용품까지 폭넓은 구색으로 전개하여 유아동상품 전반에 과한 Full 구색을 한 곳에서 제공해 드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 © 캐릭터 완구신문

Q. 최근 키덜트 산업의 성장세와 맞물려 지난 18일 토이저러스 구로점에 키덜트 전문샵인 ‘키덜트 매니아’를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장 소개와 더불어 1호점의 의미,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토이저러스 한국 도입 이후 완구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많이 변화되어 왔습니다. 아이들이 조르면 마지못해 구입하는 기피(?) 카테고리에서 가족 모두가 같이 즐기는 가족친화(family-friendly) 카테고리가 되었으며 대부분의 매장에서 가족단위 고객의 집객을 위한 필수 구색으로 자리잡는 등 완구는 이제 어엿한 문화의 한 갈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에 따라 완구 고객층도 기존의 유아동층에서 가족단위 그리고 성인층까지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토이저러스 또한 전통적인 고객타겟층인 0~14세의 유아동층부터 어린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사는 키덜트까지 함께 찾을 수 있는 매장으로의 확대 전개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키덜트 매니아 구로 1호점은 이러한 토이저러스의 꿈이 현실화된 매장입니다. 40평의 면적에 1:1스태츄, 피규어 뿐 아니라 최근 성인들 사이 핫한 드론과 희귀건담 프라모델까지 구비하여, 보는 즐거움과 함께 이러한 새로운 컨셉존에 머무르는 체험 만으로도 소중한 추억을 심고 가실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앞으로 잠실점을 비롯한 토이러저러스 및 롯데마트 주요매장에 추가 입점 예정이며 더불어 상품라인 추가 및 소싱 확대하여 명실상부 매니아층이 찾는 한정판 성지로 인정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Q. IT를 접목한 스마트 토이의 출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스마트 토이의 비전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최근 스타워즈 개봉을 앞두고 스마트폰으로 작동하는 관련 완구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작동 드론은 이제 더 이상 새롭다고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기술과 결합된 스마트 토이는 앞으로 더욱더 새로운 형태의 놀이와 교육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그 시장은 현재 쇠퇴일로에 있는 닌텐도 등 비디오 게임 완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동시에 키덜트 산업의 확대와 더불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미래 전략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은 매출이나 상품 수 면에서 주류를 이루는 완구로 보기는 어려우나 그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토이저러스 하면, 초대형 매장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취급하는 상품의 수는 얼마나 될까요? 또최근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토이저러스는 최대 800평의 매장에 8,000개 이상의 상품을 취급하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완구 전문점입니다. 사실 인기 있는 상품은 토이저러스뿐 아니라 여타 할인점에서도 모두 취급을 원하고 또 그렇게 하고 있지만 토이저러스 매장은 그 이상을 추구합니다.

 

즉 유아/남아/여아/교육/아웃도어 등 각 카테고리별로 균형 잡힌 브랜드/캐릭터 및 상품구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드넓은 완구의 세계를 보여주고 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맞는 상품을 선별할 수 있는 場을 열어 드림으로써 궁극적으로 완구산업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소수의 브랜드 및 캐릭터가 전체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완구산업 전체가 균형 잡힌 발전이 가능했으면 하는 것이 토이저러스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Q. 연말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판촉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이저러스만의 차별화된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소개해 주신다면?
매 연말 시즌마다 토이저러스에서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해피토이저러스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구매하기 힘든 값비싼 완구를 이날만은 반값수준으로 소비자들께 제공하는 반값 행사를 중심으로 1, 2만원 균일가 상품 판매 그리고 브랜드 세일을 통해 명절 시즌에 소비자들께는 완구 구매 부담을 덜어드리고 생산/수입업체들께는 추가의 프로모션 기회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예약을 통해, 물량이 한정된 상품에 대한 선주문 기회 및 온라인 주문을 통한 추가 판매 메리트 또한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도 여러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저희와 함께해 주시는 완구업체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Q. 완구 소비자의 구매 트렌드는 과거와 현재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완구 트렌드의 변화를 저는 쉽게 장난(Fun) --> 교육(Education) --> 취미(Hobby & Taste). 이 세 영역으로 확대되어 간다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 완구의 역할이 말 그대로 장난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면 교육 기능을 강조한 토이저러스의 도입 시점을 기준으로 완구 구매 시 카테고리별로 어떤 교육적 기능이 부여되는지에 관심을 둔 교육적 성격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었으며 이제는 Craft/DIY 기능 그리고 Hobby/Collecting 영역에까지 완구의 바운더리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즉 이제 완구산업의 대상은 기존 유아동뿐이 아닌 패밀리 더 나아가서 성인층까지로 넓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Q. 토이저러스에서도 유통마진을 줄여 소비자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PB제품를 꾸준히 개발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성과는 어떤가요?

토이저러스는 전 세계 36개국의 토이저러스 유통망을 통해 자체 토이저러스 PB상품을 판매해 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해외 토이저러스의 인기 PB상품들 중 엄선된 상품으로 수입판매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완구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PB상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PB상품을 통하여 저렴한 상품의 저렴한 공급 및 차별화 포인트로의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많은 고객분들이 특정 캐릭터 상품이 아닌 일반상품에 대해서는 토이저러스 상품에 대해 많이 인지하시고 찾고 계십니다.


Q. 바이어의 입장에서 완구 제조사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면을 통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서 언급드렸듯이 이제 완구산업의 대상 및 타겟층이 확대 이동되고 있습니다. 유아동 1인당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지만 언제까지 줄어드는 유아동 인구에 기대어 이 산업이 계속 영위되기는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완구 개발/소싱 시 이 점을 감안하시어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발 빠른 업체들께서는 이미 관련 신상품들을 많이 출시해 내시고 계십니다.


한국만큼 완구산업이 힘든 곳도 없다고 봅니다. 까다로운 검사 기준, 깐깐한 고객들의 성향, 너무나 빠른 그래서 너무나 짧은 인기상품 주기, 온라인 등의 혼탁한 가격 경쟁. 옥석을 분별하기 힘들게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하지만 완구산업은 한국의 어느 산업보다 에너지와 활력이 가득한 분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제가 처음 완구회사에 취업한 1998년 스리랑카 현지공장에서 선배 한 분이 그러시더군요 '완구는 사양산업, 기피산업일 수는 있어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끝까지 존재할' 것이라고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완구산업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미래 핵심 산업이라는 문화 콘텐츠 산업의 중심에 서서 말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존재할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냥 존재가 아닌 어떻게 잘 존재하느냐 즉 지속 가능성을 얘기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방향성 설정과 불필요한 가격경쟁 등 시장의 조율 등이 어우러진다면 우리 완구業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필연적으로 뒤따를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의 소망은 업체 여러분들의 많은 노력이 한데 결집되고, 최대한의 시너지가 오롯이 만들어지는 그릇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즉 업체 여러분들과 같이 크고 성장하여 종래에는 완구산업이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성을 만드는 것이 토이저러스의 최종 목표입니다. 같이 있어주셔서 든든합니다. 더욱 노력하는 토이저러스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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