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구산업의 현 주소와 한국 완구 산업의 발전 방향 - 디코랜드 이충남 상무

완구신문
news@toynews.kr | 2013-12-09 14:54:19

 

필자는 1987년부터 중국 비즈니스를 시작하여, 중국의 개혁 개방 30년의 과정을 함께 하면서 완구 업계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약간의 경험을 가지고 현재 중국 완구 산업의 주소와 우리 업계의 중국과의 연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데는 식견과 전문성이 부족하지만,업계 여러 선후배님들의 이해를 청하면서,간략한 저의 소감을 피력 하고자 합니다.

 

한국에는 이제, 서울뿐만 아니라 제주도는 물론이고 지방의 유명 관광지에서, 중국 본토에서 온 많은 단체 관광객들을 쉽게 보게 되었습니다. 종종 뉴스를 통하여, 심심치 않게 그들의 명품 구입과 싹슬이 쇼핑이 화제가 되곤합니다. 이렇듯 이젠 중국은 가히 세계의 부가 집중한 신흥 소비시장으로 주목 받기 시작 하였습니다.
중국은 불과 30년전, 죽의 장막을 열고 세계의 공장을 유치하여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급했지만 이젠 가히 세계의 생산국이자 최대 소비시장으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완구업계도 마찬가지로 노동집약적인 봉제완구를 필두로 많은 제조업체들이 앞다투어 중국으로 자체 공장을 이전하였거나 생산 기반을 중국으로 이전 시켰습니다.
우리나라도  88 올림픽을 깃점으로 고도 성장을 이루었고, 완구 수출업도 더 이상 국내에서 생존이 불가능한 사향산업으로 전락하여 중국으로 가야 되었고 대만 홍콩업체들도, 미국 유럽, 일본등은 선진국으로의 수출을 위해서 중국 본토로생산공장을 이전하였습니다.       
 

그러나, 2013년 현재  중국 현지의 인건비및 물가 상승,중국 정부 산업 구조 조정 정책 변화와 도시화 재 조정으로 인하여, 많은노동집약적인 경공업 제조업체들은 초기 개방지역이었던, 화동지역을 떠나 내륙으로 공장을 이전 시켰거나 동남아의 신흥 개발 도상국으로 생산기반을 이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수출 드라이브 정책의 혜택을 누렸던 현지 중국업체들도 자체적인 구조조정이나 자구책 강구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노동집약적인 산업인 중국현지의 완구업계도 피해갈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필자가 가장 친숙하고 잘 알고 있는 광동성의 대만, 홍콩계 완구 제조업체들은 후이조우,메이조와 같은 서부내륙이나, 사오관같은 북부내륙으로 이전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많으나 현지의 인원채용과 물류문제가 아직은 원활치 못하여 아직도 전전긍긍하면서 공장이전을 현실화 시키지 못하고 있는 업체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저희들이 잘 알고 있는 광동의 플라스틱 완구 중심지인 산토우 청하이 지역도 그 외지 유입의 노동력이 줄어들면서 저 임금을 기초로한 저가 제품 생산이 갈수록 어려운 실정입니다. 현재 대부분 OEM 방식으로 중국에서 수입을 하시는,동업계 종사하시는 여러 선후배님도 잘 아시고 계시는 현실이라고 사료됩니다.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미국 유럽의 완구 시장의 수요 격감으로 세계완구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지만 중국을 필두로한 BRICS 국가들의 완구 시장 성장은 우리가 주목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우리와 가장 가까운 중국내수의 폭발적인 성장은 향후 우리업계의 발전 방향의 요소로서 경시할 수 없는 중요한 변화로 인식하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완구 유통업의 대명사인 토이저러스 중국 매장은 불과 5년정도의짧은 기간에 이미 48개 점포로 발전하였고, 향후 중국의 내륙도시 배후 도시의 발전추세로 보아 100개 점포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국의 산업 발전의 추세를 배울때 죽순의 성장과 같다고 배웠습니다.규모를 기초로만 거대 시장의 변화는 향후 더 많은 발전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중국은 이미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하였고, 향후 고령화 사회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출산 장려에 따라 아동 산업은 폭발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는 가장 성장이 확신한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완구 산업은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입니다.일본 미국 유럽, 홍콩의 유명 업체는 긴 시간 중국 내수 공략을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하였고 가까운 일본의 유명업체들과 미국업체들은 20년전부터 중국 내수 진출을 준비하여 왔습니다.

 

 

IT 기술과의 융합, 문화 컨텐츠와 연계, 완구산업이 가야할 길이다.

 

 

완구 산업은 그 시대의 아동 문화를 선도하는 문화 산업이며,미래 후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중요한 산업입니다.
그러나, 수년간 경쟁력이 부족한 국내 업체 상황으로 인해 많은 시장을 외국업체 침식 당해야 되었고, 일부 국내 캐릭터를 이용한 몇 몇 상품만이 국내 완구의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고 있지만 그래도 척박한 현실에서 약진하고 있는 선 후배님들의 노고가 있어서 희망을 봅니다.

 

이런 완구업체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대안은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동안 우리업계는 수출의 선봉장이었고 대한민국 수출 산업의 당당한 주역으로써 지금도 현업에서 그 활로를 찾고 있는 노력과 경험이 있고, 새로운 창조의 역량인 문화컨텐츠와의 연계를 통한 복합 산업으로써 변모와 발달된 IT 기술과의  복합을 통하여 가깝고도 큰 시장인 중국 시장 개척을 할 수만 있다면, 또한 그 규모를 이용한 세계화의 전략을 현실화 시킨다면,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을 마감하면서, 업계 선 후배님들께 새로운 화두를 던집니다.
중국 내수 시장 개척은 결코 짧은 시간에 이루어 낼 수 있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먼 장래를 위해서 우리가 개척해야될 필수 시장입니다. 그리고 희망의 시장입니다.

새로운 선단을 만들어서 함께 갈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시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3년 좋은 마무리하시고,다가오는 2014년에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좋은 계획들을 이루시기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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