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완구협회(KOTA) 이병우 회장에게 듣는다
- 오혜리 기자
- cntoynews@naver.com | 2017-04-07 17:06:26
▲ © 캐릭터 완구신문 |
국내 유일 완구 시상식인 토이 어워드를 개최하는이유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완구기업이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생각하며 노력과 열정으로 제품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완구 개발 환경 속에서도 오직 완구에 대한 열정으로 우수 완구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완구인의 노고에 대한 격려와완구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한 시상식이 횟수를 거듭하면서 토이 어워드의 품격을 높이고 국내 우수 완구를 발굴하여 해외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완구제품 하나를생산하려면 기획→금형개발→생산조립→완성단계까지 수많은단계를 거친 후 안전 인증이 완료되면 비로소 완제품으로 소비자인 아이들의 품에 안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토이 어워드를 통해 완구기업들이 더 좋은 완구 제품을 만들려는 동기 부여가 돼서 제품을 생산한다면 소비자와 기업 모두윈윈(win-win) 하는 계기가 될 것 이고, 그로 인해 토이 어워드가 한국 완구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현재 완구 시장의 트렌드는?
■ 국산 캐릭터 완구 상승세 지속될 것
2000년대 중반 이후 국산 캐릭터 완구의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과거 디즈니, 파워레인저, 헬로키티 등 해외 캐릭터 완구의 존재감은 2005년 뽀로로 캐릭터 완구의 본격적인등장으로 국산 캐릭터 완구의 서막을 알리는 계기가 됩니다.
유아동 어린이의 우상이 된 뽀로로는 ‘뽀통령’이라는 별칭을얻으며 10여 년 이상 유아 완구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하고있습니다. 뽀로로의 뒤를 이어 코코몽, 로보카폴리, 또봇, 카봇,라바, 터닝메카드, 다이노코어까지 인기 국산 캐릭터 완구가 전성기를 만들어가며 새로운 국내 완구 시장의 역사를 만들어갈것입니다.
▲ © 캐릭터 완구신문 |
■이제는 AR 시대
지난해 7월 포켓몬스터는 AR(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게임 포켓몬 고(GO)를 탄생시키며 AR에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됩니다.지난 1월부터는 포켓몬 고가 국내에 상륙해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게임으로 많은 유저들을 만들어내며 관련 포켓몬 상품의매출도 덩달아 뛰고 있습니다.
국내 AR 전문 기업 XO소프트는 ‘마법천자문’ 완구에 AR을 적용시킨 스마트 토이를 개발하여 지난 2월 제3회 대한민국 토이어워드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AR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손오공의 ‘터닝메카드’도 테이머배틀대회와 AR 모바일게임 터닝메카드GO까지 친구,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하나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앞으로 AR 행보가 주목됩니다.
▲ © 캐릭터 완구신문 |
■ MCN 마케팅, 1인 리뷰, 유튜브 채널 성공사례
최근 1대’캐리’ 교체로 인해 핫이슈로 등장한 캐리 소프트의‘캐리’는 140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며 1인 리뷰 홍보채널의 인기스타로 자리 잡으며 MCN 마케팅의 성공사례가 되었습니다.
캐리 소프트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까지 활발히 펼치며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봉제를 비롯하여 완구 문구 등 상품을 쏟아내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 ‘2016 캐릭터.라이선싱 페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샌드박스 프렌즈의 ‘도티& 잠뜰’은 초등학생들을 스마트폰에서 떼어놓지 못하게 하며 혜성처럼 나타나 ‘도티& 잠뜰’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도티& 잠뜰’ 은 유튜브 채널 도티 TV, 잠뜰TV를 시작으로 케이블 방송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완구, 문구, 팬시에서 모바일 게임까지 영역을 확장해가며 짧은 기간에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 © 캐릭터 완구신문 |
이병우 회장이 생각하는 키덜트는?
키덜트(Kidult)는 아이와 어른의 합성어로 어린 시절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한 성인들을 말하며 그들을 타깃으로 생산하는 제품을 키덜트 제품입니다. 어릴 적 완구를 가지고 놀던 30대 중반 그들은 1990년대 로봇, 미니카, 인형을 가지고 놀던 세대들입니다.
그들이 이제 엄마 아빠가 되어 자녀들과 함게 장난감을 보고 가지고 놀며 향수를 공유하게 되는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드론, 피규어, RC카는 물론이고 아트토이까지 키털족을 위한제품개발과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키덜트 시장은 완구, 캐릭터, 게임뿐 만 아니라 웹툰까지영역을 넓히며 피규어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기술의 진보로 인해 정교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상품으로 개발되고있고 이에 따른 키덜트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 © 캐릭터 완구신문 |
2017 어린이날 전망을 해주신다면?
어린이날(5월 5일)은 완구업계에선 두 번째로 큰 성수기 시즌입니다. 최근 내수 경기 침체로 완구업계의 사정은 그리 녹녹치 못합니다. 여기에 KC 인증 5년 유효기간 만료 임박, 완구류 과대포장검사, EMC(전자파 검사) 검사 등 완구 생산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기입니다.
과거에도 그렇듯이 어린이날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경기가 좋았던 적이 많지 않았지만 5월 3일(석탄일)부터 5일(어린이날) 7일(일요일),9일(대선)까지 징검다리 연휴로 이어져 시장의 흐름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품 홍보 역시 공중파, 케이블, 유튜브 등 매체가 많다 보니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집중도는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다만, 올해 완구 구매의 중심 연령인 6세(2012년생) 아동은 48만여 명으로 6세 이상의 타겟제품은 구매력이 높아 보이지만, 5세(2013년생) 이하 1세까지 아동은 매년 43만여 명의 출생아 수를 유지하고 있어서 1세~5세까지의 유아완구는 수량보다는 가성비 높은 제품의 구매력이 좋을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지난해 터닝메카드, 베이블레이드 버스터,다이노코어 등 남아 완구 편중에서 쥬쥬, 미미, 소피루비, 콩순이 등 여아 완구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여름을 성수기로 접어든 시점인 만큼 드론, 승용 등 야외 완구와 가족과함게 즐길 수 있는 쌍방향 완구, 스마트 토이 등 기능성 완구가이번 어린이날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완구협회 이병우회장 |
[ⓒ 캐릭터 완구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