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북미시장 찍고 전 세계로 나르샤~!

한콘진, 세계 최대 음악 축제 SXSW 2016에서 K-Pop 쇼케이스 개최
◆ 공연 11시간 전부터 입구에 긴 줄 늘어서…작년보다 더 큰 행사장 마련
◆ 마이클 잭슨 작곡한 시다 가렛 깜짝 방문
남상이 기자
news@toynews.kr | 2016-03-19 13:38:39

 

▲ © K-Pop Night Out 입장대기자
【캐릭터 완구신문】남상이 기자 = 지난 3월 16일(현지시각, 이하 동일) 세계 최대 뮤직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2016(이하 SXSW 2016)'이 열린 미국의 소도시 오스틴의 밤은 K-Pop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 © 마마무 공연

 

쇼케이스가 열린 ’The Belmont'(벨몬트)에는 입장 11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케이팝 나이트 아웃(K-Pop Night Out)’ 공연을 보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오스틴을 찾은 K-Pop 팬들이 행사장 입구에 긴 줄을 만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대기 줄 가장 앞에 있던 나다니엘 컬크비(Nathaniel Kirkby, 28세)는 “유튜브로만 접했던 인디 밴드 ‘피해의식(Victim Mentality)’의 강하고 열정 넘치는 무대를 직접 보기 위해 휴스턴에서 왔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미국 텍사스 주(州) 오스틴 시(市)에서 열린 SXSW 2016에 지난 16일 오후 7시 30분부터 우리나라의 실력파 뮤지션들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케이팝 나이트 아웃’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자정을 넘겨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이어진 이 공연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매너를 자랑하는 걸그룹 ‘마마무’ ▲특색 있는 음색과 탄탄한 음악 실력으로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자이언티’ ▲대한민국 메탈 록의 자존심 ‘피해의식’ ▲데뷔 2년차에 최우수 R&B/Soul 노래상을 수상한 ‘딘’ ▲일렉트로닉과 록을 크로스오버해 몽환적인 보컬과 분위기를 자아내는 ’바이바이배드맨‘과 ’러브엑스테레오‘ ▲IDM(Intelligence Dance Music)을 기반으로 세련된 디제잉(DJing)을 선보이는 ’하임‘ 등 모두 7개 팀이 각자 개성 넘치는 음악을 현지 음악팬들에게 선보였다.

 

행사장에는 약 1,300여 명의 관객들이 몰려들어 국내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모든 무대마다 손을 흔들고 환호하며 K-Pop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전년에 비해 더 많은 비(非) 아시아계 외국인들이 행사 현장을 찾아 K-Pop의 인기가 미국 주류 사회로 확산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SXSW 2016 음악 총괄감독을 맡은 제임스 마이너(James Minor)는 “올해 K-Pop 쇼케이스 관객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작년보다 더 큰 규모의 공연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바이바이배드맨’의 몽환적이고 독특한 멜로디로 시작된 이번 쇼케이스는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헤비메탈 밴드 ‘피해의식’의 공연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행사장에 모인 관객들은 ‘피해의식’ 보컬의 샤우팅 때마다 다 같이 열광하며 무대를 즐겼다.

 

 피해의식의 보컬 크로커다일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하는 SXSW 쇼케이스”라며 “그동안 많은 공연을 했지만 작년보다 더 많은 관객이 현장을 찾아 환호해주는 모습이 낯설면서도 감사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듣는 이를 홀리는 매력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선보이는 2014 K-루키즈 준우승 팀 ‘러브엑스테레오’의 무대에 이어 국내에서 인기 상승 가도를 달리는 걸그룹 ‘마마무’의 무대가 시작되자 행사장에는 더 많은 관객이 몰려들었다.

 

마마무는 <음오아예>, <넌 is 뭔들>과 함께 데뷔곡 <피아노맨>을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이자 마이클 잭슨의 , , 드림걸즈 OST 등을 작곡해 2008년 그래미 어워드 OST 부문 최고 작곡가 부문을 수상한 시다 가렛(Siedah Garrett)이 '케이팝 나이트 아웃’이 열리는 벨몬트를 깜짝 방문했다.

 

가렛은 마마무의 무대를 보고난 후 “가창력과 퍼포먼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걸그룹은 처음 보았다”며 “음악활동을 하며 수많은 뮤지션들을 만났지만 ‘마마무’ 같이 완벽한 그룹은 없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15 서울국제뮤직페어(이하 뮤콘)에서 제임스 마이너로부터 90년대 하우스 음악과 IDM을 세련되게 재해석한 음악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 쇼케이스에 초대된 사운드 디자이너 ‘하임’의 무대 또한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어 아이튠즈와 함께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스포티파이(Spotify)'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딘’이 무대에 오르자 공연장은 관객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딘’은 데뷔곡 를 비롯해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R&B/Soul‘ 부문 수상에 빛나는 <풀어(Pour up)>, , , 등 모두 다섯 곡을 부르며 폭발적인 무대매너를 뽐냈다.

 

‘딘’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힌 멕시코에서 온 니콜 스미스(Nicole Smith, 24세, 여)는 “고등학생 때 K-Pop에 입문하게 됐다”며 “가사를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멜로디가 자아내는 특유의 느낌이 K-Pop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이팝 나이트 아웃’의 대미는 ‘자이언티'가 장식했다. 마지막 무대였던 만큼 더 많은 해외 K-Pop 팬들이 공연장으로 몰려들었다. ’자이언티‘는 세션과 함께 기존 발표곡인 <양화대교>, , <씨스루>, <돌아버려> 등을 비롯한 총 10곡을 특유의 감성적인 보컬을 통해 선보였다.

 

무대가 끝난 후, 관객들은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자이언티‘에게 “앙코르”를 외치며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철 부원장은 “몇 개의 팀이나 곡이 한류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다고 해서 K-Pop이 성공적으로 글로벌 마켓에 진출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보다 다양한 장르의 K-Pop이 해외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Pop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케이팝 나이트 아웃(K-Pop Night Out)'은 이번 SXSW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5월 프랑스 ‘미뎀(MIDEM)'과 6월 영국 ’TGE(The Great Escape)'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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