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토이&게임쇼,이대론 안된다, 그래도 토이쇼는 지속 되어야 한다.

B2B에서 B2C로 확장하며,프로모션 통해 완구를 놀이문화로 정착시켜야
편집국
news@toynews.kr | 2015-10-25 11:45:01

 

▲ © 캐릭터 완구신문  이병우 대표
지난달 7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 3층 C홀 에서는 올해로 31번째 서울토이쇼가 서울문구박람회와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었다.

 

 

주최측이 집계한 내방객은 35000여명, 내방객의 숫자로만 보았을때 성공한 박람회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서울토이쇼는 1982년 첫 개최이후 30여년만에 가장 적은 규모로 치뤄져 향후 서울토이쇼의 지속여부를 놓고 고민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해졌다.

 

국내 완구 생산.제조기업은 약300여개 로 이중 10%정도인 30여개 업체만 서울 토이쇼에 참가하여 규모면에서 역대 최저 수준인데다 그나마 대형 프로모션 이벤트가 보이질 않아 과거에 비해 활기찬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행히 9일 한글날과 10일 주말에 일반 소비자가 몰리면서 토이쇼의 분위기를 상승시켰고,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치뤄진 서울문구박람회가 그나마 내방객을 유입시키는데 시너지효과를 낸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서울토이쇼에는 완구업체의 동참 또한 적극적이지 않아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완구조합측은 개최전부터 토이쇼에 참가를 다방면으로 독려 해온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과거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그 당시 서울 토이&게임쇼는 어떠 했을까?

 

B2B개념의 서울토이&게임쇼는 영실업,미미월드, 손오공등 국내 메이저기업은 물론이고, 해외기업 반다이코리아도 참가를 했고 국내 중견 완구기업이 대거 참가하여 신상품의 홍보와 더불어 완구인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 되었다.

 

그 당시 지방의 완구 도매상 점주들은 물론,  대형마트 완구 바이어 역시 서울토이쇼에 내방하여 많은 정보를 얻는 기회로 삼았고, 전국의 완구인들은 토이쇼 기간중에 한번쯤은 들러야하는 동문회 성격의 축제의 장이되어, 완구인의 자긍심을 채워주기 충분했던것으로 기억된다.


그렇다면 국내 완구기업은 왜 서울토이&게임쇼의 참가를 꺼리는걸까?

 

지난해 까지 줄곳 서울토이&게임쇼에 참가했던 수도권의 A완구회사의 관계자는 한마디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비용만 들고 남는게 없는데 참가를 할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제 더이상 동정심 만으로는 안되는 때가 온것이다.  반면, 지난 8월 코엑스에서 개최한  B2C개념의 서울국제유아박람회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많은 업체가 참가하여 제품 홍보 및 판매 그리고 직접 소비자의 트렌드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서울토이쇼도 함께 변해야 할것이다. 토이쇼가 축소 되어가는 것은 비단 서울토이쇼만의 문제가 아닐것이다.

 

이웃 일본의 '동경완구박람회'도 B2B개념의 토이쇼를 지속해오고 있으나, 매년 내방객이 줄고 규모도 매년 축소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시아 최대규모의 '홍콩국제완구박람회'는 동시에 개최하는 '홍콩국제라이선싱쇼'와 융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토이쇼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23일 폐막한 중국의 '상해완구박람회'도 '상해라이선싱쇼'와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개최되어 완구와 콘텐츠를 접목할수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 받고있어, 완구와 콘텐츠를 접목시키는 지혜가 필요한때라 아니할수 없다.

 

2014년 7월 개최된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서 '아이코닉스'는 행사장을 대부분을 뽀로로 완구 라이선시에 할애하고 라이선시와 협업을 통해 캐릭터페어에 진행함으로서 뽀로로완구 제품의 홍보는 물론 소비트렌드로 확인하는 계기가되어 만족감을 나타냈다.


국내 완구시장 현실은 어떠한가,
과거 70~80년대 1세대 완구인들은 완구수출(봉제)을 통해 완구산업을 발전시키는  단초가되어 지금의 국내 완구산업이 이만큼 성장했다는것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서울토이쇼 역시 31회째를 이어오면서 완구인의 자긍심과 국내 완구산업을 국내외에 알리며 완구업계의 버팀목이 되었던것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완구시장의 현실은 녹녹치  않다. 열악한 국내 완구생산 구조,  인기 캐릭터에 시장이 좌우 될만큼 요동치는 양극화문제, 글로벌 경제위기등으로 침체에 빠진 내수 경기, 베이비부머세대 80만명이던 출생아는 현재 43만명수준으로  감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구업계의 자긍심과 책무를 위해 이번 '2015 서울 토이쇼'에 참가한 이종욱토이를 비롯하여  쿠쿠토이즈, 제우스상사 ,손오공, 코니스, 아이존,한립토이즈,비앤씨, 씨케이,옥스포드등 많은 완구기업에도 박수를 보낸다.

 

이번 토이쇼를 지켜보면서 주최측은 급변하는 완구시장 트렌드를 반영하여 완구기업이 자발적으로 참가할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완구기업도 완구인의 자긍심고취를 위해 솔선 참여할때 완구산업이 부흥할것이고, 그것이 30여년 이끌어온 서울토이쇼가 지속되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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