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과 완구산업의 연계성

글 : 윤대진
Spielwarenmesse 완구 심사위원
한국완구협회 토이어워드 심사위원
이상곤 기자
cntoynews@naver.com | 2023-05-31 10: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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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과 완구산업의 연계성

통계청에서 2월 22일 자로 내놓은 '2022년 출생, 사망통계 잠정 결과'와 '2022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졌다. 이는 OECD 국가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이면서 OECD 평균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에서 16년 넘게 약 280조 원의 대응 예산을 쏟았지만, 출생아 수는 점점 줄어서 현재는 20년 전의 반토막인 25만 명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는 완구 업계를 포함한 영유아 시장에 큰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되며, 완구 업계에서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지는 상황이다. 완구 제품을 개발함에 있어 대량 판매는 필연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인구 감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경쟁 상품의 출시 등은 25만 명의 출생률과 동반되어 대량 판매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그럼 이러한 상황에서도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인가? 그 제안으로 몇 가지가 정리될 수 있다. 원가 절감, 소량 제조 및 수입, 적극적인 마케팅 전개로 제품의 소진율을 빠르게 높여야만 한다.


#원가 절감
원가 절감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로 비용에 대한 절감이 필요하지만 안전인증 비용, 수입대금에 대한 비용 등의 절감이 있을 수 있다.
먼저 어린이 제품 안전인증에 대해 이해하고 효과적인 제품들의 배치가 필요하다. 완구를 생산하는 업체에서의 어린이 제품 안전인증은 원가 상승 및 가격적 허들을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안전인증에 대해 지식을 쌓아야 한다. 국내에서 14세 미만의 완구를 제조, 수입, 유통을 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제품 안전인증(KC)가 필수이다. 게다가 3세 미만의 완구 제품은 그 규제 및 시험 요소가 많아서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을 생산, 수입 이전에 제품의 어린이 제품 안전 인증을 진행 시에는 기존에 내부적으로 어떠한 완구 인증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추가적으로 매년 각 기관에서 나오는 인증에 대한 지원사업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바우처 형식으로 제공되는 기관별 지원사업은 비용을 절감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해외 제조, 수입시에는 화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LCL(Less than Container Load) 소량 화물의 경우에는 다른 상품과 물건이 함께 적재되어 시간 및 파손, 분실 등의 리스크가 있지만 비용이 저렴하다. FCL (Full Container Load)의 경우는 최대한 20ft 컨테이너 사용을 하기보다는 40ft나 40ft HC(High Cubic)을 사용하는 것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산, 수입의 일정을 정리하여 consolidate(혼합적재)를 통해 컨테이너에 상품을 최대 적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업체에서도 각 용어에 대한 이해 및 적재 방법 등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이처럼 제품 수입과 인증에 관심을 갖고 분석하여 제품별 맞춤형 수입 제조가 필요하다.

 


#소량 제조 및 수입
또한 소량 제조 및 수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가 되었다. 문제는 소량 제조 마저도 이에 대한 이상적인 수량에 대한 설정이 어렵다는 점이다. 현시점에는 최소 수량의 발주 및 제조사와의 유대관계 등을 통해서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제품을 본격적으로 수입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소량 주문이 무조건 좋은 부분은 아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인증에 대한 비용 부담이나 선적 화물 물량에 대한 비용에서 추가가 된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필요 물량에 대해 소량 수입과 적절 물량에 대한 중간 지점을 찾아서 수입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냥 업체에서 요청하는 MOQ로의 진행만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제품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수량 예측 또한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들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국내 트렌드는 해외보다 빠르게 변화한다는 관점에서는 해당 전략이 필요한 부분일 수 있다. 하지만 완구 업체의 입장에서는 독자적인 상품들을 꾸준히 연구하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고 발전시키는 방향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적극적인 마케팅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아이들의 미디어 노출은 기존의 TV에서 모바일로 넘어가고 인플루언서 등장으로 다양한 채널에서의 제품 홍보가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최근에는 라이브 커머스와 숏폼 영상을 통한 온라인 제품 판매가 가능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채널들을 활용하여 제품을 제조하고 홍보하는 것 또한 새로은 트렌드라 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완구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적재적소에 마케팅 전개하는 것은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판매에도 영향을 준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홍보 자료들을 검토하고 본인의 상품과 대조하여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현시점에서 당장 출산율이 높아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여전히 완구 산업은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서도 살아남는 업체들은 존재한다. 이전보다 더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한 시점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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