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카드봇 오서로 감독
- 새로운 변신로봇 애니메이션 '메탈카드봇'이 지난 3월 첫 등장했다. 등장 직후부터 개성 넘치는 변신로봇과 무기로 변형되는 카드라는 독특한 소재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메탈카드봇'의 연출을 맡은 오서로 감독을 만나 '메탈카드봇'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 이상곤 기자
- cntoynews@naver.com | 2023-05-31 10:12:40
▲ 메탈카드봇 오서로 감독 |
답변 : 안녕하세요, '메탈카드봇'의 연출 감독을 맡은 오서로입니다. 이 시리즈를 맡기 전에는 독립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프리랜서 감독·애니메이터·디자이너로서 활동 했고요, 단편 애니메이션 'Afternoon Class'와 '(OO)'라는 2D작품을 만들었어요. 저의 유튜브 채널 'OSRO'에서 보실 수 있어요. 또한 올해 3년 차를 맞이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OSROCTION'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메탈카드봇'은 보시다시피 3D애니메이션인데요. 원래 저는 2D작품으로 주로 활동을 해왔지만, 3D애니메이션 연출을 맡은 것은 파일럿 단편 3D애니 'ORANGEBACK + HOO-D'라는 작품을 빼곤 이번이 처음인데요. 그러나 저는 2D나 3D, 심지어는 실사든 연출을 하는 입장에선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문제없었습니다.
질문 : 지난 3월 첫 방영을 시작한 '메탈카드봇'은 어떤 애니메이션인가요?
답변 : 변신 로봇의 왕도적인 멋진 룩과 액션, 그리고 또 한편으론 멍청해 보이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을 겸비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조금은 이러한 장르에서 과거에 잃어버렸던 무언가를 다시 찾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개인적으로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것일지는 시청자분들과 앞으로 생길 감사한 팬분들에게 맡기고 싶어요.
▲ © 캐릭터 완구신문 |
질문 : 오랜만에 새롭게 등장한 로봇 애니메이션이라 방영 초부터 반응이 뜨겁습니다. '메탈카드봇'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나요?
답변 : 마키나 행성에서 온 기계 생명체 '메탈카드봇'들이 지구에서 사고를 치게 되며, 이를 주인공인 준과 첫 번째 동료인 블루캅과 전투를 벌여 수습(?)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고향별을 잃고 지구에서 숨어 살게 된 난민 같은 처지에 놓여 있지만, 준은 자신의 친구로 만들어 함께 살아볼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 찾아갈지 지켜 봐주세요.
▲ © 캐릭터 완구신문 |
답변 : SAMG에선 완구 기획이 먼저 진행이 되면서 이에 맞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가졌어요.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많은 로봇들, 즉 컬렉터블한 것이 이번 SAMG가 기획한 완구의 핵심 컨셉이며 주인공이 이 많은 로봇들과 대결하여 자신의 친구로 만든다-라는 것으로 이어져 이에 맞춰 스토리를 만드시는 작가님이 설정과 캐릭터를 만드시고, 저는 이 이야기를 토대로 어떻게 재밌어 보이게 만들지, 캐릭터들을 기억에 남기게 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연출 감독으로서 참여를 했지만, 나름대로는 먼 훗날 언젠가 만들고 싶은 오리지널 로봇물 이야기가 있는데요.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이야기와 세계부터 만들고 그다음에 완구가 이 캐릭터들을 재현해 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 시스템을 생각해 보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질문 : 아직 작품에서 합체가 가능한 '메탈카드봇'이 없어 많은 팬분들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합체가 가능한 '메탈카드봇'도 등장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SAMG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무기로 변형되는 카드'가 시리즈의 핵심 컨셉인 이상 로봇과 로봇의 합체는 본 컨셉을 벗어나기 때문에 나오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더 다양하고 강력한 무기카드가 나오면서 로봇+로봇 합체에 준하는 멋있음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관건이지 않을까 싶어요.
▲ © 캐릭터 완구신문 |
답변 : 저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만약 다음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업그레이드를 시키고 싶어요.
질문 : 앞으로 감독님의 목표는?
답변 : 만들고 싶은 것이 정말 많습니다. '메탈카드봇'의 연출과 또 다른 키즈 시리즈물의 감독·제작을 마무리하면서 홀로 독립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프리랜서였던 때보다 훨씬 시야가 넓어진 기분인데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라는 것이 무엇인 지 알게 된 것이 최근 2년간의 가장 큰 수확입니다. 동시에 업계에 만연했던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목표도 생겼고요. 창작적으로는 여전히 만들고 싶은 단편 아이디어가 많고, 또 한편으론 시리즈는 물론 장편도, 2D도 3D도 액션 스릴러 드라마 가리지 않고 도전해 보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나라도 실현을 시킬 수 있도록 차근차근 기반을 만들어 보고자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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